꿈에 관한 독설 - 강마에

Dreams/내취향 2009/09/03 19:40


강마에 : 행복해?
 고장난 신호등 대신해서 허우적거리고 매연냄새에 찌들어 가는게 행복하냐구?
 
아~물론 인정해. 사람은 누구나 제각각이어서
돈이 최고인 사람,
김치 한조각에 밥만 먹어도 되는 사람,
그 돈 다 모아서 이디오피아 난민한테 보내놔야 다리 뻗고 자는 사람
다양하지.
옳고 그른 건 없어 자기가 제 따라 살 뿐이야.
그래서 넌 강건우는 니 가치에 따라 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구?

하나만 물어보자 지휘배우고 싶다는거

강건우 : 배우고 싶었습니다.

강마에 : 근데?

강건우 : 꿈으로 그냥 놔둘겁니다.

강마에 : 꿈?
그게 어떻게 니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있는 가질 수도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
누가 지금 황당무계 별나라 얘기하제?

니가 뭔가를 해야될 거 아냐!
조금이라도 부딪히고,
애를 쓰고
하다못해 계획이라도세워봐야
거기에 니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지는 거 아냐
그래야 니 꿈이다 말할 수 있는 거지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다 니 꿈이야
그렇게 쉬운거면
의사 박사 변호사 판사 몽땅 다 갖다 니 꿈하지 왜!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냐
꾸기라도 해보라는 거야

사실 이런 얘기 다 필요없어
내가 무슨 상관 있겠어
평생 괴로워할 건 넌데!
난 이정도 밖에 안되는 놈이구나.
 꿈도 없구나.
꾸지도 못했구나.
삶에 잡아먹혔구나.
평생 살면서 니 머리나 쥐어 뜯어봐
죽기 직전이나 되서야
지휘,
단말마의  비명 정도 지르고 죽던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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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인턴 소감문

Dreams/내생각 2009/08/31 11:38

You are neither right nor wrong because the crowd disagrees with you.
You are right because your data and reasoning are right.  (Warren Buffett)

01. 개인적인 소감

이번 인턴 기간 동안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질문은 이것이었다. “과연 나는 자생력이 있는 사람인가? 부족하다면, 개선될 여지는 있는가?” 물론, 앞서간 투자자들과 선배님들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같은 글귀를 읽어도 느끼는 바가 사람마다 다르듯, 지식을 주워담는다고 해서 그들과 같은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니, 치열한 고민 없이 매번 배우려고만 든다면 그들의 발 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고 하니, 결국 투자는 올바른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논리를 세워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명성이 높은 사람이 나를 인정해준다고 해서 내 논리가 정당화 될 수는 없고, 또한 그가 내 판단을 틀렸다고 평가할지라도 무조건 틀린 것은 절대 아니다. 아니, 이렇게 다른 사람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흔들릴 것이라면 애초부터 세운 논리가 튼튼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인턴 기간 동안의 내 모습을 평가하자면, 딱 반반의 수준이다. 즉, 개선된 부분도 있고 여전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

 우선, 개선된 부분은 종목 선정에 관한 것이다. 그 동안은 몇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소위 ‘가치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종목’을 필터링 해 온 터라 종목 선정의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인턴 기간 동안은 숫자부터 보기보다 기업이 속한 산업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왜 그 기업이 잘 될 수 밖에 없는지를 고민하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처음부터 될 성 부른 종목을 고르는 기술을 조금이나마 익히게 된 셈이다.

 부족했던 부분은 너무 많으나, 한 가지를 꼽는다면 나의 논리를 다른 사람에게 검증 받으려 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나의 수준이 선배님들에 비해 한참 미미하므로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적어도 모든 사항을 고려한 후에 나의 의견을 피력해야 했다. 무엇이 우려스러운지, 잘못 판단한 부분은 없는지 완벽하게 검토하지도 못한 채 의견을 펼친 후, 그 평가에 일희일비 하다니 참 한심스럽다.

다른 사람에게 검증 받기 위한 논리는 애초부터 훌륭할 리 없고, 조언에 의존하는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성공할 리 없다. 나의 투자의견은 다른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서 충분히 검토되어야 하는 것이다. 고객과 상사 이전에, 내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한다. 이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논리를 개선시켜 나아갈 때 나는 비로소 자생력 있는 투자자, 자기 확신이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라.   (논어)

02. 신영자산운용 인턴사원으로서의 소감

 정말로 사랑하는 일을 하면 아침에 절로 눈이 떠진다고 했던가? 이번 인턴 생활은 나에게 이런 사실을 일깨워주었고 또한 신영자산운용의 많은 樂之者들을 만나게 해 주었다. 나는 늘 궁금해했다. 왜, 도대체 왜 사람들은 “그저 그래”라고 말하는 직장에 다니면서 살고 있는가? 왜 그들은 자신이 진정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지 않는가? 옛 말처럼 가장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두어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들은 이번 인턴 생활을 통해 해소되었다. 일단, 종목발굴에서부터 기업탐방, 보고서 작성, 발표로 이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이 길을 가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이 ‘이 길은 내 길이다’라는 확신으로 변했다. 또한, 나의 강점은 무엇이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그 부분들은 내가 훌륭한 투자자로 크는데 도움이 될 만한 요소인지, 개선될 여지는 있는지 등 스스로에 대한 명확한 진단을 하고 적합성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한편으로, 정말 자신의 일을 즐기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인턴 사원들이 고른 주식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같이 고민하고, 탐방을 가는 모습에서 선배 운용역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 분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매일 자극을 받았다. 늦게까지 남아 일을 처리하시던 모습, 기업에 대해 논할 때의 눈빛, 자기 확신을 바탕으로 한 단호한 말투, 많은 고민을 통해 형성된 간결한 논리. 신영자산운용의 선배님들은 내 머릿속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팀제로 운영되지 않아서 좀 더 긴밀하게 지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행히 좋은 선임님을 만나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지만, 다른 선배님들이나, 선임님들, 팀장님들과는 자주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 아직 기업에 대해 논하기에는 한참 미미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조금 더 접점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강렬하고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는 처음인 것 같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스스로도 많은 성장을 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개선시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잡무를 시키지 않고 인턴 사원들 스스로가 자기 확신을 얻고, 발전할 방향을 제시해 준 신영자산운용의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인턴제도가 지속되길 빌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그 때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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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리기 ***

Dreams/내생각 2009/04/21 13:49
'이런건 취업부터 하고 해야지' 라는 생각.
굉장히 큰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4년전부터 중국어 공부를 하겠다던 친구는
아직도 '올해는' 이라는 결심을 하고 있으며
식스팩 좀 만들어 보겠다던 친구도
여전히 힘든 하루하루에 몸을 방치하고 있다.
 
비단 이런 사소한 것들 뿐만이 아니다.
 
사고의 틀을 확장하고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
인간관계, 기업, 산업,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것.
정신없는 삶 속에서 불가능한 것들이다.
 
사실 가장 값진 시간은 바로 이 시간일 수 있는데,
긴 호흡을 가지지 못한채 바로 앞의 일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배움'의 기쁨만 알았지, '사고'의 기쁨을 몰랐던 나로서는
여전히 하루에도 몇번씩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리지만,
 
또, 이 절박한 시기에 미래학 서적들을 탐독하고 신문을 보고 있노라면
아, 내가 조금은 나를 다스릴수 있게 되었구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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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growth의 비법 ***

Dreams/내생각 2009/04/10 21:14
기업분석을 하면서
자주 듣게 되고, 자주 떠올리는 말이 sustainable growth다.
한국말로 하자면 '지속성장' 쯤 될 것 같다.
 
회계학적 정의는
'다른 source의 도움없이 본업만으로 가능한 성장'이라는데
그렇다면 사람에게 있어 sustainable growth는 무엇일까?
 
주변 사람의 도움없이 혼자 힘으로?
뽀록 터지지 않고 노력하는 만큼 성장하는 것?
 
다 좋지만, 지금 내 생각으로는
'여유와 열정을 겸비한 건강한 삶'이 아닐까 한다.
 
과거 27년간의 나를 돌이켜 본다면,
sustainable growth라기보다 rapid growth에 가까웠다.
가다 가다 언젠가는 그 속도가 떨어질 위태로운 성장.
 
한가지 중요한 일이 있으면 만사제쳐놓고 그 일만 집중했고
삶의 balance가 무너지든, 인간관계에 소홀해지든
그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다.
 
'뭐 그것쯤이야 나중에 돌아보면 되는데 뭐. 일단 이거부터 하고 보자'
 
그런데 그걸 하고 나니 또 다른게 하고싶어졌고, 해야만 했다.
열정이 가슴에 있는 한, 계속해서 할일은 쌓여갈텐데
마치 하나만 끝나면 행복할 양으로 달렸던 셈이다.
 
물론 집중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당장 내일이 CFA 2차 시험인데 한가로이 헬스나 할수는 없지않은가.
 
그러나 그게 몇개월씩 계속되고 또 밀려오고
마치 파도위에 떠있는 부표처럼 일렁이는 물결따라 움직인다면
이건 건강, 인간관계의 수준을 떠나서 '행복'에 있어 문제가 된다.
 
사실 매일매일의 1분1초는 아까워하되,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 말에는 생각보다 많은 진실이 숨어있다.

지하철에서 뛰어올라오는 시간,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과
샤워할 때, 밥을 먹을 때, 청소를 할 때 그 시간들은
아까워하지 말아야 하는 시간들 인것이다.
 
매일같이 반복되고 하기싫은 시간이 아니라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세상을 느끼며
무엇보다 삶에 있어 '여유'를 찾아야 하는 바로 그 시간인 것이다.
 
구두 끈을 매는 데 걸리는 시간,
샤워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집계하여
'우리는 인생 사는데 이렇게 시간을 낭비합니다'
라며 자극하는 문구는 모든 악의 근원이다.

이런 문구는 열정적인 삶이 아니라,
정신없는 삶을 살게하는 족쇄가 될 뿐이다.
 
구두 끈을 묶는 시간이 그렇다면 1-2초 더 쓴들 어떠한가.
샤워하는 시간이 10분이라면 5분정도 더 쓰면 어떠한가.
 
중요한것은 그런 사소한 시간들을 아까워 할게 아니라
그 시간들을 여유있게 즐기며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에 있는 24시간이라는 시간은 의외로 긴 시간이며
1-2분 심지어 그것들이 다 모인 1시간이라 할지라도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지 못한다.
내가 흔들리는 이유는 바로 그 1시간을 아끼려하기 때문이다.
 
여유롭고 열정적이고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23시간. 그 시간을 집중해서, 아낌없이 써야한다.
 
잡스런 시간에서 여유를 부리고 세상과 소통할 줄 알며,
해야 할 일을 할때에는 온전히 그것에만 몰두하는
'완급조절'을 잘 할때에 비로소 사람은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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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

Dreams/내생각 2009/04/07 10:43
사람들은 흔히 '출발점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 이것은 인정할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
 
좀 더 깨어있는 사람들은 또 이렇게 이야기한다.
출발점이란 상대적인 것이어서,
세상의 어떤 사람도 특정 분야에서는 다른 사람을 앞설수 있다고.
이것도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들은 너무 단순한 메타포로,
과연 우리의 길 끝에는 뭐가 있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죽자고 평생 엔진을 걸어 달렸더니
그 끝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된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나는 실제로 그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미로속을 헤메고
몬스터들도 어렵사리 해치우고
그 어두침침한 동굴을 뚫고 나가봐야
찾아헤메던 보물상자는 없는 것이다.
 
무엇을 위한 '견디기'인가?
무엇을 위한 '참기'인가?
 
이왕 아무것도 없을 바엔
꽃이 만발하고 몬스터도 없고 환한 빛이 내리쬐는
그런 길을 노닥거리며 걸어가는 게 낫다.
(열정적으로 살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기분좋게 산책할 꽃길이지,
험난한 가시밭길이 아니다.
 
좀 돌아간들 어떻고, 좀 뒤쳐진들 어떤가.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성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행한 사람들이 정말 한 무더기로 있다.
 
또다른 무엇을 추구하며 달린다고 그들은 행복해질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라보는 관점이 틀렸다.
 
그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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